안녕하세요! 오늘은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고 있는 특별전,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 전시를 다녀온 후기를 들려드리려고 합니다. 이번 전시는 조선시대 통신사를 주제로, 한·일 국교 정상화 60주년을 기념하여 마련되었다고 합니다. 평소 역사에 관심이 많은 저에게는 정말 뜻깊은 전시였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전시 관람 후기를 자세히 들려드리겠습니다.
전시 소개: 통신사를 통해 보는 평화와 교류의 역사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 전시는 조선시대 통신사를 통해 국가 간, 그리고 개인 간의 신뢰와 교류의 의미를 되새겨보는 전시입니다. 통신사는 조선시대에 일본 막부의 요청으로 파견된 공식 외교 사절단으로, '믿음을 통하는 사절'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서는 통신사 유물을 통해 단순한 문화 교류를 넘어선, 진심 어린 교류와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전시 규모는 서울역사박물관 개관 이래 가장 큰 규모라고 합니다. 국내외 18개 기관이 소장한 128점의 유물이 전시되어 있으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일본 지정문화재, 한국 지정문화유산 등 다양한 유물들을 만나볼 수 있습니다. 특히, 재일동포 사학자이신 고 신기수 선생이 평생 수집한 '신기수 컬렉션'과 에도도쿄박물관, 국사편찬위원회의 귀중한 자료들이 특별 협력 기관으로 참여하여 더욱 풍성한 전시를 만들었다고 합니다.
전시 구성: 3부로 나뉘어 펼쳐지는 통신사의 여정
전시는 총 3부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각 부마다 다른 시각으로 통신사의 역사와 문화를 조명하고 있어서 지루할 틈 없이 흥미롭게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 1부: 국가 외교 사절단, 통신사
- 통신사가 평화를 이끈 외교 시스템으로서 재조명됩니다. 임진왜란 이후 외교 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조선의 노력과 통신사 명칭의 의미, 신뢰를 바탕으로 한 국서 교환 등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 2부: 평화가 흐르는 길
- 서울에서 에도까지 이어진 통신사의 1만 리 여정을 따라갑니다. 통신사 행렬에 대한 일본 사회의 반응, 민중들의 시선, 국서 전달 의식 등 다양한 볼거리를 통해 통신사의 여정을 생생하게 느껴볼 수 있습니다.
- 3부: 바다를 건너 흐르는 문화
- 통신사들이 남긴 문화적 영향이 개인 간의 교류와 민중의 문화로 확장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시문, 필담, 서화, 도자기, 마쓰리 등 다양한 문화적 흔적들을 통해 통신사의 의미를 되새겨볼 수 있습니다.
인상 깊었던 전시물
이번 전시에서 처음으로 공개되는 유물들이 많다고 합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기억에 남는 몇 가지 전시물을 소개해 드립니다.
- 통신사 그림 에마: 일본 미구쿠루미타마신사에 봉헌된 그림으로, 당시 통신사에 대한 일본인들의 관심과 존경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 신미통신사정장복식도권: 국서 전달식에 참여한 조선 사절의 복식을 담은 그림으로, 그들의 위엄과 품격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 송목관시독: 역관이자 시인이었던 이언진이 항해 중 쓴 시로, 바다 위에서 느꼈을 그의 감정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 외에도 통신사환대도병풍, 조선통신사등성행렬도권, 사로승구도권 등 다양한 유물들이 전시되어 있어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관람했습니다.
특별한 경험: 몰입형 영상과 체험 콘텐츠
이번 전시에서는 유물 전시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습니다. 특히, 세계적인 영상 아티스트와 협업하여 제작한 몰입형 영상은 통신사의 여정을 더욱 실감 나게 느낄 수 있도록 해줍니다. 또한, "통신사와 함께, 한양에서 에도까지"라는 주제로 보드게임형 체험 전시와 유물 퀴즈 존 등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체험형 콘텐츠도 마련되어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에도 좋습니다.
전시 관람 정보
- 전시 장소: 서울역사박물관 기획전시실 A, B ( 서울특별시 종로구 새문안로 55 )
- 전시 기간: 2025년 4월 25일 (금) ~ 6월 29일 (일)
- 관람 시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매주 금요일은 밤 9시까지 야간 개장)
- 휴관일: 매주 월요일, 1월 1일
- 관람료: 무료
- 찾아가는 길: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또는 서대문역에서 도보 이동
"마음의 사귐, 여운이 물결처럼" 전시는 조선시대 통신사의 역사와 문화를 통해 오늘날 우리에게 필요한 교류와 소통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주는 뜻깊은 전시였습니다. 특히, 128점이라는 많은 유물과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통해 남녀노소 누구나 즐겁게 관람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 방문하셔서 통신사의 발자취를 따라가며 마음의 평화를 얻고, 이웃 국가와의 관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져보시길 추천합니다.